‘내 커리어에 5G 연속 무안타는 없다’ 슬럼프에도 빛난 천재타자의 재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0.04 08: 12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일시적인 슬럼프에도 타격 재능을 뽐냈다.
이정후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9회말 극적으로 송성문의 동점 솔로홈런이 터진 덕분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104경기 타율 3할5푼5리(389타수 138안타) 4홈런 63타점 OPS .939로 활약중인 이정후는 강백호(KT)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는 2리가 부족한 타율 2위로 강백호(.357)를 추격중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지난달 25일과 26일 롯데와의 2연전에서 8안타를 몰아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이정후는 이후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다. 5경기에서 20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28일 한화전부터 지난 2일 LG전까지 올 시즌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고 지난 경기에서 안타 하나를 때려내며 힘겹게 5경기 연속 무안타는 피했다.
KBO리그에서 타격에 있어서는 가장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이정후는 KBO리그 5시즌 동안 단 한 번도 5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적이 없다. 올 시즌을 포함해 4차례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이번 무안타 슬럼프 역시 4경기에서 멈췄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잘해도 기록이고 못해도 기록인 것 같다”라고 웃으며 “나이에 비해서 실력도 뛰어나고 KBO리그에서 제일 잘치는 타자다. 몇 경기 안타는 안나오고 있지만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결과가 않좋은 것에 대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잘 풀리거라고 기대한다”라면서 이정후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이정후는 이날 곧바로 안타를 때려내며 홍원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내용이 좋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타격감이 나빠도 슬럼프가 길게 가지 않는 이정후다운 모습이 돋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