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106승 다저스, 역대 최다승 우승 좌절…STL와 WC 결정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04 07: 31

우려가 현실이 됐다. LA 다저스가 시즌 106승을 거두고도 단 1경기만에 가을야구가 끝날 위기에 처했다.
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06승 56패의 압도적 성적에도 샌프란시스코와의 1경기 승차를 좁히지 못하며 9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좌절됐다. 같은 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를 꺾고 9년만에 서부지구 왕좌에 올랐다. 이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밀워키는 95승 67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21.10.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162경기 체제서 역대 최다승 우승 실패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1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102승(60패)으로 당시 116승(46패)을 기록한 시애틀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선취점은 밀워키 차지였다. 4회 선두 라우디 텔레즈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아비세일 가르시아가 1타점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다저스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 볼넷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를 맞이한 가운데 무키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 코리 시거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린 뒤 트레이 터너가 만루홈런으로 6-1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멈추지 않았다. 6회 윌 스미스가 2루타,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맷 비티가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밀워키는 8회초 무사 2루서 텔레즈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다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다저스가 8회말 볼넷과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비티의 우월 스리런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6승(4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의 비티와 3타수 3안타 1타점의 시거가 빛났다.
반면 밀워키는 오프너 브렛 앤더슨이 1이닝 무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4번째 투수 애런 애쉬비가 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텔레즈의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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