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류현진이 살린 토론토 PS 기적 불씨…블게주 홈런왕 등극 [TOR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0.04 07: 34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즌 최종전에서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류현진이 시즌 14승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며 기적의 불씨를 이어갔다. 
토론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12-4로 이겼다. 시즌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잡은 토론토는 91승71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공동 2위 가능성을 살렸다. 현재 워싱턴 내셔널스와 8회까지 5-5 동점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패하면 토론토가 공동 2위로 시즌 163번째 추가 경기,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치르게 된다. 
가을야구 운명이 걸린 최종전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4승(10패)째를 거뒀다. LA 다저스 시절인 지난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4번째 14승 시즌으로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31경기에서 169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4.37로 낮춰 시즌을 마쳤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회 4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를 올린 류현진은 3회 신인 타일러 네빈에게 데뷔 첫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4회 1사 1루에서 페드로 세베리노의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아 잠시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훌훌 털고 일어났고, 홈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투구를 이어갔다. 
5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유격수 땅볼 유도, 6-4-3 병살로 이닝이 끝나는가 싶었지만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의 1루 악송구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세베리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 77개로 임무 완료. 
최고 92.7마일(149.2km), 평균 90.6마일(145.9km) 포심 패스트볼(33개)을 비롯해 체인지업(27개), 커브(10개), 커터(7개)를 구사했다. 10개의 헛스윙을 유도한 주무기 체인지업의 제구가 빛났다. 앞서 3경기 연속 5회를 못 채우며 3패 평균자책점 15.58로 부진했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았다. 
[사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론토 타선도 대폭발했다. 1회 1번 조지 스프링어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연 토론토는 2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시즌 48호 홈런으로 분위기를 탔다. 게레로 주니어는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시스티)와 AL 공동 홈런왕에 등극했다. 페레즈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울러 게레로 주니어는 만 22세 선수로는 한 시즌 역대 최다 48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1953년 당시 만 21세였던 밀워키 브레이브스 에디 매튜스의 47홈런 기록을 깼다. 
4회에는 스프링어가 만루 홈런으로 멀티포를 장식했다. 1회 솔로포에 이어 시즌 23호 홈런. 5회에는 세미엔이 2루수 역대 최다 홈런을 45개로 늘리는 솔로 홈런을 쳤다. 스프링어가 3안타 5타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런은 없지만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 조지 스프링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긴 토로토는 91승71패로 마무리했다. AL 와일드카드 공동 2위 가능성을 남기며 보스턴과의 시즌 163번째 경기 타이브레이커 게임 성사를 기다리고 있다. 3연패로 끝난 볼티모어는 시즌 52승110패, AL 최저 승률(.321)로 마무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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