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도 오타니 쇼헤이가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로건 웹이 7이닝 호투와 함께 투런포를 날리며 팀의 9년만에 지구우승을 이끌었다.
로건 웹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투수 겸 9번타자로 나서 마운드서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4실점, 타석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웹은 빅리그 3년차를 맞아 26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선전을 이끈 주역이었다. 사실 마운드와 달리 타석에서는 타율 9푼3리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최종전에서 완벽한 투타겸업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사진] 21.10.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4/202110040712778432_615a2b2139791.jpeg)
1회부터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원맨쇼의 서막을 열었다. 2회에도 가볍게 3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3회 삼진 2개를 곁들여 3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4회 선두 트렌트 그리샴에 2루타를 허용하며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서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교환했다.
7-1로 앞선 5회에는 2루타와 사구로 1사 1, 2루에 처했지만 웹스터 리바스의 우익수 뜬공, 대타 토미 팸의 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6회 다시 삼진 1개를 포함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7회에는 안타를 친 선두 크로넨워스가 2루에서 아웃되는 행운이 따랐다. 후속 두 타자는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웹은 선두 제이크 마리스닉과 리바스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3루서 빅터 카라티니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웹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커빈 카스트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자책점이 4점으로 늘어났지만 개인과 팀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타석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버스터 포지의 선제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웹은 4회 1사 1, 2루서 볼넷을 골라낸 뒤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2루타 때 다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7-1로 리드한 5회 2사 2루서 좌월 투런포로 통산 첫 홈런을 장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웹의 완벽한 투타겸업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11-4로 꺾고 2012년 이후 9년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에 올랐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