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데뷔 첫 홈런왕에 등극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좌절했다.
토론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12-4로 완승했다. 선발 류현진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거둔 가운데 타선이 홈런 4방 포함 12득점을 폭발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2회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시즌 48호 홈런을 기록했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와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공동 1위가 된 순간. 페레즈가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 최종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게레로 주니어는 페레즈와 공동 1위로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다. 더불어 블게주는 메이저리그 역대 만 22세 이하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세웠다.
![[사진]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일(한국시간) 보스턴 승리 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자 덕아웃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4/202110040848770952_615a41e719673.jpg)
그러나 대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토론토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경기 승리 후 토론토 홈 관중들은 로저스센터를 떠나지 않고 구장에 남아 대형 전광판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를 지켜봤다. 보스턴이 패하면 토론토와 AL 와일드카드 공동 2위로 시즌 163번째 타이브레이크 경기가 가능했다.
![[사진]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일(한국시간) 보스턴 승리 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자 덕아웃에서 아쉬워하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4/202110040848770952_615a41e7670df.jpg)
5회까지 1-5로 뒤지던 보스턴은 6회 1점, 7회 3점을 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 라파엘 데버스가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7-5 보스턴의 승리와 함께 토론토의 가을야구 희망도 사라졌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게레로 주니어와 토론토 선수들도 좌절했다.
MLB.com은 '91승 71패를 거둔 토론토에겐 가슴 아픈 결말이었다. 예년 같았으면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최소 최소 타이브레이커는 가능한 성적'이라며 '토론토는 주말 볼티모어 3연전을 모두 가져갔고, 그렇게 해야 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운명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었고, 결국 몰락했다'고 전했다.
![[사진] 토론토 보 비솃이 4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후 덕아웃을 떠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4/202110040848770952_615a41e7b90fa.jpg)
올 시즌 AL 동부지구에선 탬파베이 레이스(100승 62패), 뉴욕 양키스, 보스턴(이상 92승 70패) 그리고 토론토(91승 71패)까지 무려 4개팀이 90승 이상 거뒀다. 리그 최초 기록.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그에서 토론토는 탈락의 쓴잔을 맛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