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까지 '빈티지 류' 칭찬한 몬토요 감독, "3군데 홈구장에서 91승 자랑스럽다" [인터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0.04 09: 07

[OSEN=LA, 이사부 통신원] "세 군데 홈을 돌아다니면서도 91승을 거둔 이 팀이 자랑스럽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4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1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아깝게 포스트 시즌 진출을 놓친 이번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는 "나는 이 팀에 매우 자랑스럽다. 91승을 거두는데 힘을 모은 선수와 코치, 구단 프런트, 그리고 성원을 아까지 않은 모든 팬과 후원자들이 자랑스럽다. 올 시즌 홈을 세 군데나 옮겨 다니면서 91승을 거뒀다는 것이 내가 더욱 우리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이번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이 4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토론토는 이날 경기에서 12-4로 대승을 거뒀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지막 경기 마지막 이닝에서 결승점을 뽑아내는 바람에 타이브레이커 게임 기회마저 놓쳤다. 하지만 몬토요 감독은 그렇게 아쉬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시즌 활약한 류현진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잘 극복해냈다"면서 "특히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류현진은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했다.
그는 또 "오늘 류현진의 피칭은 '빈티지 류'였다. 최근 등판 중에서는 가장 좋았다"면서 "시작부터 체인지업의 위력이 대단했다. 류의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들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오늘은 특히 더 그랬다"고 이날 피칭에 대해서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몬토요 감독은 앞으로의 토론토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등을 언급하며 "내년 시즌부터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최근 한 달동안 거의 플레이오프 같은 부담감이 큰 경기를 펼쳐왔다. 이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시즌 중반까지 더니든과 버팔로에서 홈경기를 치르다 토론토로 돌아온 데 대해 몬토요 감독은 "진짜 홈으로 돌아오니 성적이 더 좋았다"면서 "나는 토론토를 사랑한다.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라고 팬들에게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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