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10승 무산됐지만 ‘ML 신화창조’ 오타니, MVP 확정적…블게주-페레즈 홈런왕 안 부럽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0.04 13: 36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7)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위대한 기록들을 남겼다. 홈런왕을 아쉽게 놓치며 타이틀은 무관이지만, 투타 겸업으로 놀라운 기록을 남긴 오타니의 MVP 수상은 확정적이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1번 톱타자로 출장해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46호째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0타점까지 완성했다. 이후 볼넷 2개를 추가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는 타자로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로 낮았으나 46홈런 96볼넷 26도루 100타점 103득점 장타율 .592, OPS .965를 기록했다. 45홈런-25도루는 1998년 호세 칸세코(토론토) 이후 아메리칸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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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홈런 레이스에선 나란히 48홈런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가 공동 홈런왕을 차지하고, 오타니는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탈삼진 156개를 잡고, 볼넷 44개를 허용했다. 
베이브 루스가 1918년 기록한 두 자리 홈런-두 자리 승수(13승 11홈런) 기록을 103년 만에 달성하는 듯 했으나 10승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무산됐다.
대기록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타자로서 홈런왕 경쟁을 하고, 투수로는 에이스 노릇을 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리그 정상급 실력을 선보였다. 올스타전에서 1번타자와 선발 투수로 출장하는 신기원을 여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한 시즌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 이라는 사상 최초의 '퀸튜플 100’ 대기록을 달성했다. 누구도 도전해 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오타니만이 할 수 있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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