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탈락했지만 다음 시즌 희망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12-4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4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볼티모어와의 3연전을 쓸어담았음에도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91승 71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보스턴, 양키스(92승 70패)와 1게임차로 와일드카드를 따내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타이브레이크 경기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보스턴과 양키스는 모두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비 레이(왼쪽), 마커스 세미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5/202110050820779617_615b8ca9d094f.jpg)
지난 시즌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했고 올 시즌에는 조지 스프링어에 구단 역대 최대 계약(6년 1억 5000만 달러)을 안긴 토론토 입장에서 포스트시즌 탈락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캐나다매체 스포츠넷은 5일 “고통스러운 시즌 결말이다. 시즌을 3연승으로 끝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스포츠넷은 토론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5-16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토론토는 나이든 베테랑이 주축이 됐지만 지금 토론토는 다르다. 후반기 46승 29패를 질주한 토론토는 두려운 플레이오프 상대가 됐다”라는 설명이다.
다음 시즌 전망은 나쁘지 않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몇 년간 팀에 자리를 잡으며 강력한 타선을 구성할 것이다.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류현진, 네이트 피어슨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이며 베리오스를 영입하기 위해 두 명의 유망주를 내줬지만 팜시스템도 여전히 좋다”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FA가 되는 마커스 세미엔과 로비 레이와의 재계약 여부다. 세미엔은 올 시즌 162경기 타율 2할5푼6리(652타수 173안타) 45홈런 102타점 OPS .873으로 활약했고, 레이는 32경기(193⅓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로 사이영상을 노려볼만한 성적을 거뒀다.
스포츠넷은 “다음달 FA가 되는 두 선수는 카를로스 코레아, 하비에르 바에스, 코리 시거, 트레버 스토리, 맥스 슈어저, 케빈 가우즈먼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토론토 잔류 가능성을 내비쳤다”라고 평했다.
레이는 “(토론토 잔류도) 분명 선택지 중 하나다. 우리는 분명 접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엔 역시 재계약 의사가 있는지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최고의 공격력과 투수진을 갖춘 팀이다. 이런 팀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을리가 없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스프링어도 “나는 레이와 세미엔이 모두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 둘은 우리 팀에 크고 중요한 일원이다. 그들이 2022년에도 이곳에 있기를 바란다”라며 두 선수와의 재계약을 기대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과 스프링어를 영입한 토론토의 투자 의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토론토는 여기서 멈출 수 없고 2022시즌 개막전에 로스터는 매우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