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762홈런 레전드, "오타니, 트라웃 부상 아니었다면 60홈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05 14: 04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마운드에 올라 9승 2패 평균 자책점 3.18로 호투했고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918년 베이브루스의 두 자릿수 승리(13승)-홈런(11홈런)을 뛰어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을 달성했다. 1998년 호세 칸세코 이후 아메리칸리그 역대 두 번째 45홈런-25도루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배리 본즈 / OSEN DB

메이저리그 통산 762홈런 타자 출신 배리 본즈는 지난 4일 일본 매체 '지지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 믿을 수가 없다.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오타니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나와 닮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타니는 잘 치고 잘 던지고 잘 뛰는 유례가 없는 선수다. 투수든 타자든 아주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오타니 같은 선수는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즈가 오타니의 능력을 아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주전 야수라면 매일 경기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율할 수 있다. 거기에 투수까지 맡았다. 지명타자로 나오는 날에도 경기 전 불펜 피칭을 소화한다. 선발 투수로 등판하면 100구 가까이 던진다. 정말 믿기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트라웃의 부상 공백만 아니었다면 상대 투수들이 오타니와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었기에 60홈런도 가능했다"는 게 본즈의 말이다. 
오타니의 MVP 등극 가능성에 대해 "오타니를 포함해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도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지 못하더라도 올해 성적에 만족해야 하고 기회는 또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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