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초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오타니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투타겸업을 재개하면서 타자로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5, 투수로는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투타 양면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오타니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유력하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5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연장계약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오타니의 적정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5/202110051056777396_615bb14f769e2.jpg)
올 시즌 에인절스와 2년 850만 달러(약 101억 원)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는 올해 300만 달러(약 36억 원), 내년 550만 달러(약 65억 원)를 받는다. MVP급 선수임을 감안하면 헐값에 가까운 연봉이다.
“물론 구단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것이다”라면서 에인절스와의 연장 계약 가능성을 시사한 오타니는 “계약 논의가 어떻게 되든지 개인적으로는 충실하게 오프시즌을 보내고 내년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오타니가 올 시즌 전에 2년 8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은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다. 만약 다년 계약으로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면 내년 오타니는 55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거둔다면 역사상 가장 복잡한 연봉조정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에인절스가 연장계약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오타니가 올해 워낙 좋은 활약을 했기에 협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MVP가 유력한 오타니의 재능이 엄청나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구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일반적으로 미리 FA시즌을 커버하는 연장계약을 하면 어느정도 할인된 금액으로 계약을 할 수 있지만 오타니의 FA 시즌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야한다. 오타니는 FA까지 2년이 남았고 마운드에서 건강한 시즌을 보낸 것은 딱 한 시즌에 불과하다”라며 오타니의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에인절스의 재정이 여유 있는 상태도 아니다. 에인절스는 빅마켓 구단으로 분류되지만 다저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다른 대형구단과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팀 페이롤 1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에인절스는 이미 대형 장기 계약 선수가 2명이나 있다.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이 그 주인공이다. 에인절스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트라웃에게 매년 3545만 달러를 지급해야하고 렌던에게는 내년 3600만 달러, 2023년부터 26년까지는 3800만 달러를 줘야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만약 오타니와 장기 연장계약을 체결한다면 에인절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명의 선수에게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야할지도 모른다. 또 에인절스는 선발투수와 유격수 보강도 해야한다”라면서 연장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