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39)가 마침내 KBO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일 창원 NC 원정에서 20번째 도루를 한 이후 4일 만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3루 찬스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 호타 준족의 상징인 20홈런 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2사 이후 최지훈이 좌전 안타로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서 이민호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가 완성한 20홈런-20도루는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기록으로 KBO 역대 54번째다. 추신수는 만 39세 2개월 22일로 역대 KBO 최고령 기록 보유자가 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07년 10월 5일 사직 롯데전 양준혁(만 38세 4개월 9일)이다.
또 추신수는 39세 이상 20홈런 기록만으로도 홀리오 프랑코, 펠릭스 호세, 이승엽, 이호준 이후 5번째 주인공이 됐다. SSG 소속으로는 2012년 10월 6일, 2013년 8월 25일 최정 다음이다.
추신수의 활약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이 6-0으로 앞선 6회초에는 1사 이후 최지훈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친 이후 타석에서 좌익수 쪽 적시타를 쳤다. 8회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앞선 두 번의 타격으로도 팀의 8-0 승리에 충분히 이바지했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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