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세운 ML 출신 리빙 레전드 듀오의 간절함, "개인 기록 의미 없다...목표는 우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06 09: 15

메이저리그 출신 리빙 레전드 이대호(롯데)와 추신수(SSG)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대기록을 세웠다. 
이대호는 5일 사직 KIA전에서 1회 좌전 안타에 이어 8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한미일 통산 2700안타를 달성했다. 롯데는 KIA를 13-3으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달렸다. 
"한미일 통산 2700안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튼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 한국에서 얼마 전에 2000안타를 달성했기 때문에 사실 큰 의미 있는 기록은 아닌 것 같다". 이대호는 한미일 통산 2700안타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8회말 무사 1루 롯데 이대호가 안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이 안타는 이대호의 한미일 통산 2700안타.  2021.10.05 / soul1014@osen.co.kr

이대호는 우승에 목마르다. 올림픽, 아시안 게임,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해봤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지금 내가 바라는 건 안타 개수나 개인 기록이 아니다. 은퇴 전에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목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우리가 마지막까지 집중하면 가을 야구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있다. 팀에 보탬이 되어 후배들, 팬들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 1루 상황 SSG 추신수가 달아나는 우중간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개인통산 20홈런으로 20-20 클럽 기록 달성. 2021.10.05  / dreamer@osen.co.kr
이대호와 함께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추신수는 같은 날 잠실 LG전에서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4회 2사 1루 상황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1구째 직구(146km)를 공략해 우중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시즌 20호째. 이로써 추신수는 양준혁(만 38세 4개월 9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20-20 클럽의 새 주인공이 됐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20-20 클럽에 가입했던 추신수는 "미국에서 3번 했던 것도 생각했던 게 아니었다.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움이 되려고 하다 보니 기록이 쌓인 것"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그는 "한국에 온 이유는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주위에서 더 들뜬 듯하지만 나는 덤덤하다. 20홈런-20도루보다 더 큰 목표가 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한 것은 좋지만 아직 그런 기록에 들뜨고 좋아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승리에 중점을 두고 싶다. 다음 경기도 이겨야 한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