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46억' FA 양현종에게 KIA란?...“연락 나눠, 마음 아프고 미안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0.06 05: 02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33)이 다음 시즌 어디서 공을 던지게 될까.
올 시즌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시즌을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텍사스와 1년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지난 4일 공식적으로 FA가 됐다.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양현종은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은 물론 KBO리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는 신분이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지만 두 차례 웨이버가 됐을 때 클레임을 건 구단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KBO리그 복귀에 무게가 쏠린다.

귀국한 양현종. /OSEN DB

양현종은 “앞으로의 거취는 우선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가족들과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적이 처음이다. 지금은 아이들과 부모님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시즌 중에 돌아와서 10개 구단 선수들이나 관계자들께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나도 한국야구를 보면서 느꼈는데 순위 싸움이 정말 치열하다. 내가 지장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한국 복귀를 염두에 뒀다.
양현종이 KBO리그에 돌아온다면 원소속팀 KIA 복귀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그렇지만 양현종은 “KIA와는 안부 문자를 주고 받았다. 선수들, 친하게 지내는 직원들과 연략을 많이 했다”면서도 “계약과 관련된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양현종이 빠진 KIA는 올 시즌 46승 7무 67패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양현종은 “(KIA 야구를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많이 보였다. 그 자리에 있으면 말 한 마디라도 더 해줬을텐데 하는 아픈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완전하지 않은 멤버임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FA인 양현종은 B등급으로 원소속팀 KIA가 아닌 구단이 영입을 할 경우 KIA에 전년도 연봉의 100%와 보상선수(25인 외),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를 지급해야한다. 양현종의 지난 시즌 연봉은 23억원으로 FA 보상금만 최대 46억원에 달해 타팀 이적이 쉽지 않다.
하지만 FA 시장에서는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곤 했다. 양현종이 KIA에 복귀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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