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꽃길로 돌아온 양현종, 또 FA 100억 터트릴까?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06 08: 05

또 100억 잭팟 터트릴까? 
FA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 만에 마치고 돌아왔다.한국 대표 좌완투수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모험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에는 성공했으나 첫 승 사냥은 실패했다. 12경기(선발 4경기) 출전해 3패,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은 지난 5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물이 됐다. 미국야구 도전을 마치고 KBO 복귀를 하기 때문이다. 정식으로 복귀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1년 동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MLB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21.10.05 /OSEN DB

동시에 "새로운 것도 많이 배웠다. 지난 1년은 이제 과거일 뿐이다. 미국에서 배웠던 부분을 마운드에서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미국에서 느낀 야구를 KBO리그에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당장 계약이 가능한 FA 선수이다. 10개 구단과 언제든 마음만 맞으면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행선지가 벌써부터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높은 보상금(46억 원)의 장벽이 있어 KIA 행이 유력하지만, 타 구단이 참전할 수도 있다.
행선지와 함께 계약조건도 눈길을 모은다. 양현종은 KIA와 2017~2020년까지 첫 FA 4년 동안 총 100억 원을 넘게 벌었다. 매년 계약을 하는 형태였지만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100억 원은 훌쩍 넘었다. 
그렇다면 또 한 번의 100억 잭팟을 터트릴 것인지 관심이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두 번 연속 100억 원을 넘긴 선수는 없었다. 2018년 115억원을 받았던 LG 외야수 김현수도 다시 한번 100억 클럽에 도전한다. 
양현종의 최대 장점은 선발투수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다. KIA시절 2014시즌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170이닝을 넘겼다. 뛰는 곳이 어디든 풍부한 경험을 앞세우 후배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이다. 여전히 마운드의 기둥이 될 수 있다.
내년이면 34살의 나이이다. 전성기였던 29살~32살에 100억 원을 받았다 4년 동안 성적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다시 100억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받는 일이 과제이다다. ML 도전은 아쉽게 끝났지만 꽃길이 놓여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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