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교체를 할 때 ’뭐하는거지?’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뉴욕 양키스와의 단판 승부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동부지구 1위)가 기다리고 있는 디비전시리즈 무대로 진출했다.
경기 초반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을 공략한 것이 승기를 잡는데 주효했지만 양키스 타선을 버텨낸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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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발디는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 역투를 기록하며 팀의 단판 승부 승리를 이끌었다. 6회초 앤서니 리조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애런 저지에게도 안타를 내주면서 71구 던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보스턴은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했다. 뒤이어 올라온 라이언 브레이저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그린몬스터 직격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추가 실점은 없었다.
경기 후 알렉스 코라 감독은 “이오발디는 훌륭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의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이오발디는 놀라웠다.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6회 1사 후 교체 결정에 대해 이오발디는 납득하지 못하는 듯 했고 감독을 향해 의욕의 눈빛을 보냈다고. 코라 감독은 “내가 마운드로 향했을 때 ‘뭐하는 거지?’라는 표정을 지었다”라면서 코라 감독의 교체 결정을 수긍하지 못하는 듯 했다. 투구수도 71개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정이 이오발디로서는 아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코라 감독은 교체를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승리로 연결됐다.
아울러 코라 감독은 탈락한 양키스를 향해 경의를 표하며 예우를 다했다. 그는 “10월에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 받은 일이다. 양키스는 훌륭한 팀이었다. 언제나 존경하는 팀이다”라면서 “그렇기에 재밌는 시리즈였다.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라 감독은 오는 8일 열리는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