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보다 뛰어난 필승조 없다” 서튼의 ‘신인왕’ 어필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0.06 16: 38

“최준용만큼 꾸준하게 해주는 투수는 몇명 없고 필승조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필승조 최준용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준용은 후반기 21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은 36경기 3승1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27이다. 지난해 데뷔했지만 신인왕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30이닝을 채우지 않으면서 올해 다시 신인왕에 도전하게 됐다(지난해 29⅔이닝).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

최준용이 후반기 질주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KIA 이의리의 신인왕 수상이 기정사실로 되는 듯 했다. 순수 신인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이후 위력적인 구위를 내뿜는 좌완 선발 투수라는 후광도 있었다. 성적 역시 19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3.61(94⅔이닝 38자책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의리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우측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그 사이 최준용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것. 최준용이 후반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홀드 기록을 더 챙긴다면 신인왕의 향방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래리 서튼 감독은 우선 “이의리와 최준용 모두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 두 선수의 역할이 다르다. 이의리는 선발 투수고 최준용은 필승조의 투수다”라고 운을 뗀 뒤 “최준용은 압박감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홀드 기록을 쌓고 있다. 8회에 상대의 가장 강한 라인업을 마주하고 있고 대부분 최고의 타자들을 만나서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있다.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꾸준히 성공을 하고 있고 어린 투수임에도 충분히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KBO리그에서 그 역할을 하는 투수들 중 가장 뛰어난 투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꾸준하게 해주는 선수는 몇명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의리와 최준용 모두 한국야구의 미래다. 다른 역할을 맡고 있지만 두 명의 재능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KBO에도 좋은 일이다”라며 두 영건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게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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