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신인 좌완 투수 최승용(20)이 순위 싸움 중인 부담스런 상황에서 데뷔 첫 선발로 출격한다. 두산이 신인 투수를 강하게 키운다.
소래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좌완 투수 최승용은 9월 1군 데뷔 후 8경기 모두 구원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 중이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선발로 6경기 포함 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68.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두산은 6일 대전 한화전 대체 선발로 최승용을 낙점했다. 박종기가 지난 3일 잠실 삼성전에서 구원으로 3이닝을 던졌고, 2군에 내려간 김민규의 1군 재등록 기한이 이틀 더 남은 상황에서 최승용이 깜짝 선발로 나서게 됐다.

6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투구수 50개 정도 생각한다"며 "뒤에 박종기와 김명신이 준비한다. 상황에 따라 쓸 것이다"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4위 두산이 5위 키움에 1경기차로 쫓기는 긴박한 상황이라 신인 투수에게 매우 부담스런 상황. 김태형 감독은 "어차피 야구해야 하는데 빨리 경험하는 게 좋다. 자기가 팀을 이끌고 책임질 것도 아닌데 부담없이 던지면 된다"면서 웃어보였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여기(1군) 와서 중간에서 던지는 모습은 좋다. 선발로 부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던질지는 봐야 한다. 하던 것처럼 자신 있게 하면 좋을 것이다"고 응원했다.
한편 전날(5일) 한화전 9회 박건우의 우전 안타 때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다 다친 포수 장승현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무릎이 조금 안 좋은데 확인이 필요하다. 그래도 경기를 하는 데에는 지장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세혁이 선발 포수로 나서는 가운데 장승현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