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가 곧바로 시작된다.
지난 6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시즌1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올스타전과 시즌2 예고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바로 시즌2’라는 자막과 함께 시즌1에서 꼴찌로 굴욕을 맛본 개벤져스에 새로운 선수 모집이 그려졌다. ‘꼴찌 설욕 위한 대규모 드래프트’ 명목 하에 개그우먼 김지민, 홍현희, 이은형, 심진화, 박소영, 박은영, 김혜선, 김승혜 등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장 높게 본다고 밝혔다. 이에 김혜선은 “일주일에 9번도 가능하다”고 말했고, 권진영은 “저는 백수다”라며 항시 대기 중임을 밝혔다. 특히 김승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올인을 외치며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스피드, 슈팅, 헤딩 등을 평가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날렵한 심진화, 축구를 위해 7kg 체지방 감량을 한 홍현희 등이 눈길을 끌었고, 김혜선은 묵직한 슈팅으로 주전 골키퍼 조혜련을 놀라게 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1의 대미를 장식하는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감독 올스타전은 오렌지팀과 그린팀으로 구성됐다. 오렌지팀은 황선홍, 이영표, 김병지, 이수근, 최여진, 에바, 아이린으로 구성됐고, 그린팀은 최용수, 이천수, 최진철, 박선영, 차수민, 사오리, 조혜련이 팀을 이뤘다. 혼성 경기인 만큼 선수 보호를 위해 레전드 감독들과 이수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슈팅이 가능한 규칙이 적용됐다.
오렌지팀이 기분 좋은 선취골을 얻었다. 이영표의 크로스를 황선홍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른 것.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 선제골이 떠오르는 기분 좋은 골이었다. 이어 오렌지팀은 김병지, 최여진의 연속골로 3-0 리드를 잡았다.
그린팀은 최용수의 슈팅과 최진철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골대를 벗어나는 불운이 겹쳤다. 하지만 이천수가 전반 종료 직전 2골을 몰아치며 1골 차이로 좁힌 가운데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린팀은 후반전 역전에 성공했다. 이영표에게 골을 내주긴 했지만 최용수의 2골과 이천수의 1골을 보태 5-4 역전을 이뤄낸 것.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천수는 기쁨을 아내 심하은과 함께 나눴다.
오렌지팀 최여진의 골이 터지면서 5-5 동점이 된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그린팀을 향해 웃었다. 경기 막판 이천수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6-5, 그린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