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직 에이스' 마커스 스트로맨(30)이 친정팀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류현진(34)의 새로운 동료가 될지 주목된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로맨이 자신의 SNS를 통해 토론토와 재결합에 대해 "분명히 열려있다"며 복귀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 메츠에서 뛴 스트로맨은 시즌 후 FA로 풀린다. 올 겨울 FA 선발투수 중 상급으로 평가된다.
스트로맨은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토론토에 지명된 뒤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첫 해부터 11승을 거두며 연착륙한 스트로맨은 2017년 33경기에서 201이닝을 던지며 13승9패 평균자책점 3.09 탈삼진 164개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 8위에 올랐다.

2016년, 2019년 두 차례 토론토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며 에이스 대우를 받은 스트로먼은 2019년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리빌딩에 나선 토론토는 그해 7월29일 투수 유망주 사이먼 우즈 리처드슨과 앤서니 케이를 받으면서 스트로맨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했다.
당시 스트로맨은 연장 계약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껄끄러운 관계였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소란도 피우기도 했다. 우승 경쟁팀이 아니라 당시 지구 4위였던 메츠로 트레이드가 된 것에 불만을 표출하며 팀을 떠났다. 스트로맨은 "특별한 감정은 없다. 단지 내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종아리 근육 파열과 코로나 옵트 아웃으로 1년을 통째로 쉰 스트로맨은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33경기에서 179이닝을 소화하며 10승13패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158개를 기록했다. 만 30세로 아직 젊은 나이에 평균 92.4마일(149km) 패스트볼을 뿌려 FA 시장에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넷은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가 FA로 풀리는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 몇 자리가 빌 수 있다'며 스트로맨과 토론토의 재결합 가능성을 봤다. 올해 사이영상 후보로 최고 활약을 한 레이는 FA 투수 최대어로 떠올랐고, 류현진과 팀 내 최다 14승을 거둔 마츠도 시장에 나온다.
FA 시장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지만 선수 본인이 토론토 복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재결합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2년 전 그를 트레이드했던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 불편한 관계 해소가 변수다.

토론토는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3명은 확정이다. 남은 두 자리에 레이와 마츠가 그대로 남을지, 아니면 스트로맨이나 새로운 선발 자원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