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31)가 복귀하자 곧바로 화끈하게 폭발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이날 경기를 지배한 것은 역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타자들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피렐라가 5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곧바로 좋은 활약을 해줬고 구자욱도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이원석은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박해민과 김상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올 시즌 경기당득점 리그 2위(5.11)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8위(4.85)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특히 외국인타자 피렐라가 124경기 타율 2할9푼4리(497타수 146안타) 26홈런 91타점 OPS .873으로 활약하며 삼성 타선의 성장을 이끌었다.
후반기 삼성 타선은 위기를 맞이할 뻔했다. 리드오프 박해민이 지난달 12일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고 피렐라도 발바닥 통증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박해민은 지난달 26일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하며 생각보다 빠르게 복귀하는데 성공했고 피렐라도 복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걱정을 덜었다.
구자욱은 지난 6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에서 너무나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출전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크다. 피렐라는 안타, 홈런, 주루 못하는 것이 없다. (박)해민이형은 수비에서 너무 큰 역할을 해주고 있고 1번타자로서 출루능력도 좋다. 덕분에 우리가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것 같다.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피렐라의 몸상태에 대해 “위험을 안고 뛸 수밖에 없다. 주루를 하는 것 자체는 관계가 없는데 멈추고 다시 뛸 때 통증이 발생한다. 피렐라 본인이 주루를 할 때 조심해서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피렐라는 경기 후 “오늘은 최대한 컨택에 집중했고 1루까지 살아나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평소와 똑같이 준비 과정을 진행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해민과 피렐라가 돌아온 삼성 타선은 다시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강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위를 탈환한 삼성은 강타선을 앞세워 1위 KT를 정조준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