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7실점 부진’ 안우진, 위기에 빠진 키움의 후반기 플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0.07 10: 26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2)이 징계에서 돌아온 이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안우진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8피안타 4볼넷 7실점(6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18경기(89⅔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중인 안우진은 후반기 키움 선발진 구상의 핵심이다. 키움은 현재 외국인타자 제이크 브리검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찍 시즌을 마치면서 에릭 요키시가 홀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영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우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안우진은 지난 7월 원정숙소에서 무단이탈해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KBO로부터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구단에서도 벌금 500만 원 추가 징계가 나왔다. 당초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함께 징계를 받은 한현희(51경기 출장정지),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은 브리검 등 선발진 공백이 너무 커지면서 키움은 안우진을 곧바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징계에서 돌아온 안우진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경기(11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7으로 활약했고 탈삼진 18개를 잡아내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최원태, 정찬헌, 김선기 등 하위 선발투수들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안우진의 성공적인 복귀는 키움 선발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하지만 지난 6일 삼성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말았다.
키움은 후반기 수 많은 악재에도 리그 5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 역시 4승 2무 4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요키시와 안우진이 선발진의 중심을 지켜준다면 충분히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다. 안우진은 다음 선발등판에서 이날 부진을 씻고 다시 믿음을 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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