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없을 때도 잘 치고 싶은데...", '득타 깡패' 이원석의 너스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07 10: 16

누상에 주자가 있으면 더 힘을 낸다.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354타수 87안타)에 불과하나 3할2푼5리(83타수 27안타)의 득점권 타율에서 알 수 있듯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만루 상황 타율은 무려 4할7푼1리(17타수 8안타)에 이른다. '해결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주인공은 삼성 내야수 이원석.  
이원석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9-3 승리에 이바지했다. 삼성은 1회 2사 후 호세 피렐라의 볼넷, 강민호의 중전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 / OSEN DB

타석에는 이원석. 키움 선발 안우진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52km)를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삼성은 1회 이원석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김상수의 내야 안타로 3점을 먼저 얻었다. 이원석의 일격에 삐걱거리기 시작한 키움 선발 안우진은 3이닝 8피안타 4볼넷 7실점(6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원석은 4회 우중간 안타에 이어 6회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7월 1일 문학 SSG전 이후 97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누상에 주자가 많을수록 더욱 무서워지는 이원석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일 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주자가 없을 때도 잘 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치는 게 조금 더 재미있고 집중력이 좋아진다.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타석에 들어서는 게 더 재미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원석은 9월 타율 1할9푼7리(71타수 14안타) 2홈런 10타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성적이 안 좋다 보니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타이밍이 늦고 노린 공이 와도 늦은 타이밍에 맞아 답답했다. 5일부터 직구든 변화구든 앞에 두고 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석은 "순위표 맨 위로 올라가는 게 선수들의 목표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위해 집중하며 많은 승리를 하다 보면 더 높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자가 있으면 더욱 강해지는 이원석이 타점 먹방쇼를 펼친다면 삼성의 승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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