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상징 손흥민' 이동거리에 日 언론도 '우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10.07 09: 11

손흥민(토트넘)의 압도적인 이동거리에 일본 언론도 우려를 나타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시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라크와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레바논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공격력이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라크전에 손흥민이 출전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상으로 2차전은 나서지 못했다. 허술한 선수 관리까지 나타났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황의조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불안감이 컸다. 

설상가상 손흥민이 혹사 논란이 휩싸였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018년 8월 이후를 기점으로 손흥민이 약 3년 동안 22만3000㎞를 이동했고, 비행 시간만 300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는 FIFPro가 44개 리그의 선수 2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로 총 4만 경기를 바탕으로 살폈다.
손흥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정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중에도 무려 12.5일(300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한국 국가대표 경기 출전을 위해 아시아 대륙을 오갔기 때문에 유독 이동거리가 길었다.
FIFPro는 "손흥민의 국가대표 출전 횟수가 케인보다 적었으나 이동거리는 2.5배나 더 된다"며 "케인이 유럽 내에서 경기를 치른 반면 손흥민은 아시아와 다른 대륙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놀라운 건 손흥민이 300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낸 것이다. 이는 국가간 국경을 이동하는 것만 계산한 것이다"며 실제 이동 거리는 더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언론도 손흥민의 혹사에 가까운 이동에 대해 걱정스러워 했다. 초월드사커는 7일 FIFPro의 보고서를 보도하며 손흥민이 압도적인 이동거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6월 대표팀에 소집된 뒤, 혹사 논란에 대해 "사실 잘 모르겠다. (A매치가 없다보니) 자연스레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 (혹사 논란은)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축구를 뛰려고 하지 훈련만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대표팀을 오가는 게 피곤할 때도 있다. 오랜 비행과 시차 적응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대표팀에 항상 설렘과 책임감을 가지고 온다.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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