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31)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테일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끝내기 홈런으로 영웅이 됐다.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7회초 수비 때 더블 스위치로 9번 좌익수로 들어간 테일러는 7회말 1사 1루에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양 팀이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코디 벨린저가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사진]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7/202110071218779356_615e7dbd38cd2.jpg)
테일러는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알렉스 레예스의 4구째 시속 88마일(141.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테일러의 끝내기 홈런 덕분에 3-1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올 시즌 106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를 기록하고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107승)에 밀려 단판 승부를 하게 된 다저스는 1경기 만에 시즌 전체를 망칠 뻔했지만 테일러의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올해 연봉 780만 달러(약 92억원)인 테일러는 14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4리(507타수 129안타) 20홈런 73타점 OPS .782를 기록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로 타격도 좋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2017년 21홈런 72타점에 이어 4년 만에 커리어 하이 성적을 올렸다.
올해 다저스에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출장 기회가 늘었고, 실력으로 기회를 잡았다. 2루수(46경기 294이닝), 유격수(23경기 153⅔이닝), 3루수(11경기 81이닝), 좌익수(30경기 170이닝), 중견수(61경기 423이닝), 우익수(8경기 69⅔이닝)로 각각 뛰었다.
다저스는 맥스 슈어저, 트레이 터너, 무키 베츠, 저스티 터너 등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잔뜩 모여있는 스타 군단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슈퍼 백업으로 활약한 테일러가 가장 밝게 빛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