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3-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회 저스틴 터너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9회에는 크리스 테일러가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106승을 거두고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달성한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107승)에 1게임차로 밀리면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잘못하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도 가을야구에서 1경기 만에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에 빠졌지만 극적으로 승리를 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7/202110071320776751_615e75c699643.jpg)
다저스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부터 이어진 기묘한 100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100승을 넘긴 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다. 올 시즌 전까지 7차례(1941, 1942, 1953, 1962, 1974, 2017, 2019) 100승 이상을 달성한 다저스는 단 한 번도 100승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역대 와일드카드 팀을 살펴봐도 100승을 넘긴 와일드카드 팀 중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팀은 없다. 106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역대 와일드카드 팀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다. 다저스 외에는 두 팀이 100승 이상을 기록하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는데 2001년 오클랜드(102승)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양키스에게 패했고 2018년 양키스(100승)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보스턴에 시리즈를 내줬다.
다만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1997년 마이애미, 2002년 에인절스, 2003년 마이애미, 2004년 보스턴, 2011년 세인트루이스, 2014 샌프란시스코, 2019년 워싱턴 등 7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해 정상까지 올라섰다. 2002년(에인절스-샌프란시스코)과 2014년(샌프란시스코-캔자스시티)에는 와일드카드 팀끼리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기도 했다.
역대 최강의 와일드카드가 된 다저스가 여러 징크스를 깨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