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65→2안타 2도루 활약’ 단판승부에서 MVP 부활하다 [NLWC]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0.07 13: 49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26)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진출이 걸린 단판 승부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다.
벨린저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 도루저지율 41%를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어 몰리나를 상대로 2도루를 뺏어낸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저스는 9회 2사 2루에서 터진 크리스 테일러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3-1로 승리하고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2019년 MVP를 수상한 벨린저는 지난 시즌부터 성적이 하락하더니 올 시즌에는 95경기 타율 1할6푼5리(315타수 52안타) 10홈런 36타점 OPS .542라는 믿을 수 없는 부진을 겪었다.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벨린저는 시즌 막판 삭발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를 짧게 깎으며 각오를 다졌지만 후반기 성적도 61경기 타율 1할5푼8리(196타수 31안타) 6홈런 19타점 OPS .507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단판 승부에서 벨린저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찬스의 시작을 끊었지만 트레이 터너가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7회에도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키 베츠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9회 나왔다. 2사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걸어나갔다. 이후 도루를 성공시키며 투수를 흔든 벨린저는 테일러의 끝내기 홈런에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득점 1위를 기록한 다저스는 시즌 최종전에서 팀내 홈런 1위 맥스 먼시가 부상을 당해 월드시리즈 전까지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이 전체적으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하지만 벨린저가 이날 보여준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다저스 타선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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