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후반기 1위팀도 넘을까 “매일 총력전하면 5위 가능” [잠실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07 15: 13

잠실에서 후반기 2위 롯데와 1위 두산이 만났다. 서스펜디드를 포함 2경기서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3-2 리드 상황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지난 6월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 두산이 4회 양석환과 최용제의 적시타로 먼저 2점믈 뽑자 롯데가 7회 대타 이대호와 손아섭, 전준우의 3타자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훈이 홍건희 상대 도중 볼카운트 2B-2S에서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결국 KBO리그 역대 10번째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 / OSEN DB

서튼 감독은 “최근 분위기가 좋아 기대가 된다. 경기를 1회부터 시작하든 7회부터 시작하든 똑같이 준비하고 훈련했다”며 “굉장히 기대되는 오늘 경기, 그리고 마지막 달이다. 몇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고 우리도 그 팀들 중 하나다”라고 서스펜디드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때의 롯데와 지금의 롯데는 같은 팀이 아니다. 6월 27일 5위 NC에 무려 7.5경기 뒤진 8위였던 롯데는 후반기 2위(26승 4무 19패)를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시권에 진입했다. 5위 키움과의 승차는 불과 3경기다.
서튼 감독은 “2~3달 전보다 팀이 성장했다. 최근 꾸준히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지금 한 팀이 돼 조화롭게 경기를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스펜디드 경기 속행은 원래의 경기를 끝마치는 것이므로 두 구단의 출장자와 타순은 정지했던 때와 같아야 한다. 따라서 경기는 롯데가 3-2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 상황부터 시작된다. 두산 홍건희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고, 타석에는 롯데 4번타자 정훈이 서 있다. 볼카운트는 그대로 2B-2S이다.
서튼 감독은 “우리가 7회 이기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7회말부터는 구승민이 나선다. 신용수, 추재현은 교체됐고 김재유는 부상이라 중견수는 장두성이 나간다. 정보근도 엔트리에 없어 다른 포수를 기용할 예정”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6월 27일과 지금 1승의 체감은 다르다. 시즌 종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에 순위싸움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특히 롯데에겐 지금 1승이 1승 그 이상의 가치다.
서튼 감독은 “우리 순위를 현재 알고 있고, 5위로 가는 게 중요한 것도 알고 있다”며 “경기를 이기자는 마음을 매일 가질 것이고, 매일 100% 전략으로 싸울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시즌 끝에 5위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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