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맨손으로 잡으려고 하면서) 아차 했을 거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맨손 수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일 고척 키움전 선발 투수로 나선 뷰캐넌은 7-1로 앞선 6회 1사 후 박동원의 원바운드 타구를 잡기 위해 반사적으로 오른손을 갖다 댔다.

타구는 뷰캐넌의 오른손을 맞고 굴절됐고 2루수 김상수가 깔끔하게 처리했다. 트레이너가 나오려고 하자 뷰캐넌은 괜찮다는 손짓을 보냈다.
다행히 아무런 일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투수의 맨손 수비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글러브를 끼지 않은 맨손은 투수가 공을 던지는 손으로 생명줄과 같기 때문이다.
허삼영 감독은 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지난해 라이블리를 비롯해 (투수들의 맨손 수비) 부상 사례를 많이 봤을 거다. 항상 조심하려고 하지만 본능적으로 나오는 거지 알고 그렇게 하는 선수는 없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질적인 발바닥 통증으로 1일 대구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호세 피렐라는 6일 고척 키움전에서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에 “피렐라가 장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잘해줬다. 이제부터 큰 부상 없이 남은 경기를 잘 소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