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롯데)이 102일만에 타점 머신으로 변신했다.
안치홍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서 최종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안치홍은 지난 6월 27일 잠실 두산전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무사 1루서 2루수 직선타, 3회 1사 1루서 좌익수 뜬공,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그리고 팀이 3-2로 앞선 7회 1사 2, 3루 정훈 타석 때 우천으로 경기가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102일만에 재개된 6월 27일 경기. 안치홍이 방망이가 매서워졌다. 3-2로 리드한 7회 2사 2, 3루서 홍건희의 149km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한 뒤 5-4로 근소하게 앞선 9회 무사 2, 3루서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만나 8구 끝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2실점하며 안치홍의 쐐기타가 더욱 빛을 발휘했다.
안치홍은 경기 후 “6월 치르지 못한 경기를 이제야 서스펜디드로 치렀는데 당시 3타수 무안타였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하자는 생각이었는데 결과가 매우 좋게 나와 기쁘고 다행스럽다”며 “다음 경기도 준비 잘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오후 6시 30분부터 두산과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이인복(롯데)과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고, 안치홍은 라인업에 5번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