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7)가 1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2-5로 지고 있는 6회말 선발투수 최원태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첫 타자 신본기를 상대로 5구째 시속 141km 직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배정대를 상대로는 구속을 조금 더 끌어올리면서 5구째 143km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 심우준은 4구째 143km 직구로 2루수 뜬공을 잡아냈다.

투구수 14구를 기록한 조상우는 7회 김재웅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2-9로 패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상우는 2020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휴식을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5일 1군에 복귀했다.
조상우는 1군 복귀 이후에도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 본인은 아직 구속이나 제구에 100% 만족을 하고 있지 못하다”면서도 “조상우는 시험 등판 없이 곧바로 늘 던지던 상황과 똑같이 타이트한 상황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1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본인이 우려한대로 구속이 100%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다. 시속 145km를 한 번 찍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머물렀다. 조상우가 좋을 때는 최고 150km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구속이다.
하지만 묵직한 구위는 여전했다. KT 타자들은 조상우의 직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모두 파울이나 범타가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