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엄상백 “군대 갔다오니 1등, 숟가락 얹은 느낌”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0.07 23: 00

“군대에 갔다오니 팀이 1등을 하고 있다. 나는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다”
KT 위즈 엄상백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엄상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팀 70승을 달성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최근 팀이 많이 안좋았는데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 위즈 엄상백. /OSEN DB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엄상백은 곧바로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곧바로 1군에 돌아와 선발투수로 뛰고 있다. 9월에는 4경기(19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4.12로 조금 흔들렸지만 지난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데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엄상백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매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해주는 것이 최고의 선발투수라고 생각한다. 선발투수는 불펜투수의 피로도를 덜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중간에 4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는 경기가 있었는데 많이 미안했다”라며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투구수 84구로 6이닝을 소화한 엄상백은 “초반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변화구가 많이 밋밋하게 들어간 것이 문제였다. 손가락 장난을 치려고하니 직구와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오히려 변화구를 강하게 던지니까 직구와 비슷한 느낌으로 던지게 되고 덕분에 볼넷이 줄었다. 또 파울도 줄어들고 인플레이 타구가 늘어서 투구수가 줄어든 덕분에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갈 수 있었다”라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KT는 70승에 선착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엄상백은 “군대에 갔다오니 팀이 1등을 하고 있다. 나는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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