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못잊어, 이제 시작" 첫 홈런&4타점,10R 무명의 약속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08 07: 07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24)가 데뷔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지난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첫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경기전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라인업을 소개했다. 전날까지 올해 13타석에 그친 문성주를 9번 좌익수에 배치한 것이다. "생소하게 보일 수 있는 타자가 있다"고 말했다. 2018년 2차 10라운드에 뽑혔다. 생소하지만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첫 홈런 기념구를 들고 있다.

문성주는 감독의 마음을 제대로 구현했다. 0-0이던 3회초 무사 1,3루에서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8-1 승리를 알리는 선제점이자 데뷔 첫 결승타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후 유강남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다시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앤드런 작전이 걸리자 곧바로 반응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은 더 짜릿했다. 이영빈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렸고, 유강남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타석에 들어서자 다카하시의 2구,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낮은 직구를 걷어올렸다.
오른쪽 기둥을 맞히는 3점짜리 데뷔 첫 홈런이었다. 3안타도 타점도 처음이었다. 전날까지 4년치 성적 이상을 하루에 해냈다. 4년의 설움을 하루에 씻어낸 것이다. 
경기 히어로로 뽑힌 문성주는 "얼떨떨하다. 오늘 이 순간 평생 잊지못할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모습 자주 보일수 있도록 120%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부터 했다. 
이어 "한타석 한타석이 정말 소중하다. 3루 주자를 들여보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것 같다"고 홈런 비결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시 한번 자신을 채찍질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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