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도 못해본 이란전 원정승리, 손흥민이 도전한다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0.08 07: 04

‘레전드’ 박지성(40)도 못했던 이란 원정승리에 손흥민(29, 토트넘)이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2연승의 한국(2승1무, 승점 7점)은 무패행진을 달리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기쁨도 잠시다. 이제 한국은 12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숙적 이란과 결전을 치른다. A조 선두싸움이 걸려 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무대에 가기 위해 반드시 이란을 꺾어야 한다. 한국은 필승을 위해 전세기편으로 이란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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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한국과 함께 전통적으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힌다. 한국은 유럽선수나 다름없는 월등한 체격조건의 이란만 만나면 고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31경기 맞대결서 9승9무13패로 밀린다. 
최근 들어서 한국은 이란에 더 약한 면모를 보인다. 한국이 이란을 이긴 마지막 경기는 2011년 1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다. 당시 한국은 윤빛가람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 한국은 10년간 2무4패로 이란전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에 치른 2019년 6월 11일 서울 친선전에서 한국은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김영권의 자책골이 나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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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팀에게 ‘무덤’이다. 한국은 역대 테헤란 원정경기서 2무5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2010년 이후 테헤란에서 가진 세 번의 원정경기서 한국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0-1로 3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한국이 이란 원정에서 비긴 것은 2009년 2월 11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후반 13분 네쿠남에게 선제실점을 한 한국은 후반 36분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포가 터져 패배를 면했다. 6만 3천여명의 이란 관중 앞에서 펼친 박지성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박지성은 4개월 뒤 서울에서 가진 리턴매치에서도 후반 36분 역시 동점골을 터트려 한국을 패배위기서 구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던 최전성기에 한국은 적어도 이란에게 밀리지 않았다. 그랬던 박지성도 끝내 테헤란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이제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손흥민 차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이란에게 경계대상 1호다. 황의조와 황희찬까지 포진한 한국은 공격력에서 이란에 밀릴 것이 없다. 터키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김민재도 이란의 공격수들을 막기에 든든하다. 
이란 원정에 대해 손흥민은 “정말 힘든 경기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원정은 다 똑같은 상황이다. 좋지 않았던 흐름을 떨쳐 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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