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바이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민정이 남편의 외도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용서를 구한다면 한 번은 기회를 더 주고 싶다는 것. 기혼자로서의 신중한 태도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 부부인 김민정과 조충현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싸운 일화부터 사내 연애 스토리까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조충현 아나운서는 “연애와 결혼은 완전 다르다”라면서, “결혼하고 3~4년간 무지하게 싸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민정은 싸움의 이유로 말투를 꼽았다. 그는 “(조충현은)무뚝뚝한 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약 뚜껑을 닫지 않아서 싸운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조충현과 결혼에 대한 김민정의 생각은 신중하고 깊었다. 김민정은 바람 피우는 남자친구의 사연을 듣고 연인의 외도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기혼자인 만큼 MC들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김민정은 “기혼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들 것 같다”라며, “정말 용서를 빌고 한다면 한 번의 기회는 더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을 깨는 건, 결혼한 입장에서는 양가 부모님도 있고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가 놀랐고, 조충현은 “아내가 신중하다”라고 덧붙여 섦여했다.

반면 김지민과 황보라는 연인의 외도를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김민정은 시댁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위에게까지 폭언을 일삼는 엄마 때문에 고민하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던 것. 김민정은 “저희 시어머니는 여장부 같으시다”라며, “시아버지는 며느리와 통화를 매일 하길 원하신다. 경상도 분이라 사투리를 쓰는데 전화를 했더니 ‘너는 손가락이 부러졌냐’라고 하시더라. 전화를 기다리셨다는 뜻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조충현은 김민정의 말과 MC들의 반응에 “우리 아버지 그런 분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민정은 “일주일에 두 번 전화를 드린다. 지금은 스타일을 알아서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MC들은 조충현에게 ‘장모님께 매일 전화드리냐?’라고 질문했고, 조충현은 당환하며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시다”라고 변명했다.
김민정과 조충현은 부부로서 사연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며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현실 부부의 케미로 큰 웃음을 선사한 두 사람이다. /seon@osen.co.kr
[사진]KBS Joy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