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22)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타율 1위가 걸린 맞대결에서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백호와 이정후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키움 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강백호는 3타수 무안타 2득점 1볼넷,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백호와 이정후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선수의 타율은 모두 3할5푼7리로 팽팽했고 근소한 차이로 강백호가 1위, 이정후가 2위를 달렸다.

강백호는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백호는 이제 살아났다기 보다는 조금 올라오고 있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1번타자로 기용을 하면서 살아난 것 같다. 본인도 이제 공이 보인다는 말을 한다. 나랑 3년을 함께하면서 제일 길었던 슬럼프 같은데 이제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도 3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상승세를 타는 중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는 안타가 나오지 않을 때도 슬럼프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이정후가 제일 까다로운 타자다. 견제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또 잘 맞은 타구가 불운하게 잡히는 경우도 있었고 중심에 맞아나가는 타구가 많아서 크게 걱정은 없다”라며 이정후에게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두 천재타자의 맞대결은 싱거운 무안타로 끝냈다. 강백호와 이정후 모두 타율이 하락한 가운데 이정후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강백호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강백호는 타율 3할5푼5리(445타수 158안타), 이정후는 3할5푼3리(402타수 142안타)를 기록중이다.
아쉽게 무안타에 그쳤지만 강백호와 이정후는 여전히 3위 전준우(.344)와 상당한 격차로 치열한 타율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시즌 두 타자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