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부쩍 성장한 1차픽 투수, "감독님 가르침은 피와 살이 된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08 13: 19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가 퓨처스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황동재는 지난 7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은 KIA를 2-0으로 꺾고 41승 41패 6무 승률 5할로 퓨처스리그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황동재는 이날 저녁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래도 1승은 하고 (시즌을) 끝내야 할 것 같았다. 오늘 이기면 우리 팀이 5할 승률로 시즌을 마감하는 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 집중해서 던졌는데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 / OSEN DB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장식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둔 그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승부했고 운 좋게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가 많이 나온 덕분”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허삼영 감독은 “황동재는 점차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 구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처럼 잘 준비한다면 후반에 1군 선발 등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충분히 1군에서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발휘할 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시즌 막판에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내년 구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퓨처스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동재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오치아이 에이지 감독님과 투수 파트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부분을 생각하며 던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고 언젠가는 1군 경기에 등판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나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졌다. 그는 “오치아이 감독님께서 ‘투수가 공을 던져야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가 시작될 때 모든 시선이 네게 집중되는 만큼 1구 1구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황동재는 1군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5월 23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다. 몸과 마음 모두 강해진 만큼 1군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는 아주 강하다.
허윤동, 이승민, 이재희 등 또래 선수들이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어봤다. “잘 되길 응원하면서도 부러운 마음이 컸다. 저도 잘 준비해 올라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는 게 황동재의 말이다.
황동재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오치아이 감독님께 가장 감사드린다.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평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도움이 된다. 감독님의 말씀이 제게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