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신인 외야수 제이크 마이어스가 일을 제대로 냈다.
마이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인상적인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1996년생인 마이어스는 2017년 휴스턴 13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올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8월 2일 감격의 데뷔와 함께 8월 월간 타율 3할1푼6리 3홈런 16타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10월 막판 3경기 타율 4할1푼7리 1홈런 상승세에 힘입어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출전하는 기쁨을 안았다. 올 시즌 기록은 49경기 타율 2할6푼 6홈런 28타점 OPS 7할6푼1리.
![[사진] 21.10.0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8/202110080816771675_615f800f2ee1d.jpeg)
가을야구 데뷔 타석도 강렬했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1, 3루 찬스. 마이어스는 올스타 투수 랜스 린을 만나 1B-1S에서 3구째 포심패스트볼(156km)을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포스트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는 이날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마이어스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번에는 린의 초구 싱커를 과감하게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호세 알투베의 2루타와 마이클 브랜틀리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첫 득점까지 신고했다.
휴스턴은 루키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6-1로 꺾고 디비전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내는 경우가 있다. 휴스턴 마이어스가 이날 그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