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무실점’ 16년만에 등장한 가을 에이스, CWS 킬러의 재림 [ALDS1]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08 09: 34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6년만에 6⅔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을 에이스가 등장했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맥컬러스는 올해 빅리그 6년차를 맞아 28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3.16의 호투를 선보였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2위를 비롯해 피안타율(.205)이 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올해 화이트삭스 상대로도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던 터. 그리고 이 모든 기세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그대로 이어졌다.

[사진] 21.10.0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 17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1사 후 루이스 로버트에 사구를 허용했지만 엘로이 히메네스의 우익수 뜬공과 로버트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끝냈고, 하위타선을 만난 3회 다시 단 3타자만을 상대했다.
4회와 5회 득점권 위기도 손쉽게 극복했다. 4회 요안 몬카다의 안타와 호세 아브레유의 진루타로 처한 2사 2루서 야스마니 그랜달을 풀카운트 끝 투수 땅볼 처리했고, 5회 3루수 실책과 진루타로 다시 2사 2루에 몰렸지만 애덤 엥겔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81개.
6회 삼자범퇴에 이어 7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선두 아브레유의 안타에 이어 그랜달을 병살타 처리했으나 로버트-히메네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맥컬러스 주니어는 결국 6-0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서 필 메이튼에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곧바로 홈팬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메이튼이 후속 가빈 시츠를 범타 처리하며 승계주자 2명도 지워졌다.
‘MLB스탯츠’에 따르면 맥컬러스 주니어는 지난 2005년 월드시리즈 4차전의 브랜든 배키 이후 16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6⅔이닝 이상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은 휴스턴 투수로 기록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역시 화이트삭스였다. 물론 당시 배키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휴스턴은 0-1로 패하며 시리즈 4패로 화이트삭스의 우승을 지켜봐야했다.
휴스턴은 새로운 가을 에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6-1로 꺾고 디비전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16년 전과 달리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며 승리가 찾아왔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