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만에 마운드 오르는 몽고메리, 영점 조절이 성공의 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08 11: 24

심판에게 욕설하고 로진백을 집어 던져 20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징계 처분을 받은 마이크 몽고메리(삼성)가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삼성은 8일 창원 NC전 선발 투수로 몽고메리를 예고했다. 지난달 10일 대구 KT전 이후 28일 만의 등판.
지난달 10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몽고메리는 0-1로 뒤진 4회 2사 후 장성우 타석 때 김성철 주심으로부터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 OSEN DB

장성우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4회 투구를 마친 몽고메리는 덕아웃으로 향하다 김성철 주심에게 12초 룰 위반 경고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 처분을 받았다. 격분한 몽고메리는 주심에게 로진백을 던지는 등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14일 욕설과 난폭한 행동을 한 몽고메리에게 KBO 리그 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해 2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을 결정했다. 삼성은 16일 몽고메리에게 구단 자체 징계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몽고메리는 복귀 시점에 맞춰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다. 허삼영 감독은 7일 “몽고메리의 이닝 및 투구 수를 정해놓고 가지 않을 거다. 이 선수가 가진 능력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몽고메리 영입 당시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다. 컷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32⅔이닝 동안 볼넷 24개를 기록할 만큼 제구가 불안했다. 영점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연스레 투구 수가 늘어났고 5이닝을 채우는 게 쉽지 않았다. 7경기에 등판해 5이닝 이상 소화한 건 3차례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제구가 뒷받침돼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몽고메리는 “징계 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저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8일 만에 마운드에 다시 오르는 몽고메리가 달라진 모습으로 삼성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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