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미술감독 "민트∙핑크색 유년시절 향수..대형마트 물건=침대"(캣치코리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10.08 16: 31

 오는 11일 오전 7시 30분 방송되는 아리랑TV ‘캣치코리아(CATCHY KOREA)’에서는 '오징어 게임' 채경선 미술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넷플릭스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를 뒤흔든 드라마 '오징어게임'. 오징어게임의 성공 비결은 K콘텐츠가 보여준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꼽을 수 있지만 특히 이번에는 드라마 속 ‘공간’이 보여준 힘이 대단하다. 
실제 배우들은 세트장에 갈 때마다 “황홀하다” 라는 표현을 했을 만큼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줬다.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 낸 숨은 공신, 바로 채경선 미술감독이다. 영화 '인질', '엑시트', '남한산성', '상의원' 등 다수의 작품에서 미술감독으로 활동해 온 그는 오징어게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과는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채경선 미술감독. 처음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제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참신한 소재에 놀랐다고. 그런 시나리오에 맞춰 스스로도 새로운 것을 창작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그는 그 때부터 70~80년대 교과서에 나온 일러스트들을 모두 찾아보기 시작했고 색감 하나까지도 고민했다. 
실제로 오징어게임의 포인트가 되는 민트와 핑크는 70~80년대 학용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색으로, 유년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에게는 가장 보편적인 체육복 색을 입혔고 감시자들에게는 분홍색 체육복을 입혔는데, 여기에는 잔인한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 대형마트에서 물건들을 층층이 적재한 걸 보고 참가자들의 침대를 떠올렸단다.
미술감독 11년차,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이게 과연 맞을까?” 라는 자문자답을 해왔다는 채경선 미술감독. 그는 오징어게임 흥행으로 자신의 도전에도 큰 용기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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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리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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