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이 시즌을 이대로 마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로켓의 보고가 계속 안 오고 있다. 지금도 이야기가 없으면 올 시즌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사실상 시즌 아웃을 알렸다.
로켓은 지난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실 그 전에 9월 22일 잠실 NC전 이후 주사 치료를 받았는데 30일 LG전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흔들린 뒤 상태가 악화됐다.

김 감독은 “아직 공도 만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조금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나중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면 그 때는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규시즌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로켓은 올 시즌 두산의 원투펀치를 맡아 2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2.98를 남겼다. 시즌 중에도 팔꿈치가 고질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10월 부상이 발생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1년 동안 안 좋게 갔다. 지금 상태에서 열흘 후 스케줄이 안 나온다는 건 그 때보다 안 좋다고 봐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결국 로켓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선 두산이 가을야구를 확정지어야 한다. 그리고 그가 지난해 크리스 플렉센처럼 가을 에이스로 활약해주길 바라야 한다. 김 감독은 “만일 상태가 괜찮아지면 무조건 써야 한다. 그 정도 던지는 투수가 우리 팀에 없다. 불펜만 된다고 해도 불펜으로 쓸 것”이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