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들어간다".
LG 트윈스 좌완 함덕주(26)기 긴 침묵을 깨고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이번 주말 잠실구장에서 만나는 선두 KT 위즈이다. 물론 선발투수가 아니라 구원투수로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덕주는 이번 주말 나간다. 주사 치료를 마쳤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중간에 들어간다. 1이닝 혹은 한 타자, 두 타자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지난 9월 21일 한화전에서 1이닝을 던지고, 개점 휴업을 해왔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도 아니었다. 줄곧 1군과 함께 해왔다.
팔꿈치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주사치료를 받고 등판 시점을 저울질 해왔다. 시즌을 마치면 수술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는 순위경쟁과 포스트시즌에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내야수 양석환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이적한 함덕주는 올해 10경기 등판에 그쳤다.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중이다.
4월에 선발투수로 3경기에 나섰지만 5회 이전에 강판했다. 이후 5월 구원투수로 3경기에 나섰고 5월 9일 말소했다. 9월 14일 복귀해 3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문제의 원인은 팔꿈치 통증이었다.
LG에게 주말 KT전은 중요하다. 3.5경기 차 기적의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다. 함덕주가 중요한 일전, 중요한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