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으로 둔갑한 전준우 수비…타자·주자·야수 아무도 몰랐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08 20: 22

잠실에서 심판이 마이크를 두 번이나 잡는 혼란이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좌익수 전준우가 안재석의 뜬공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고, 안재석은 자신의 타구를 뜬공으로 착각해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 문제는 그라운드 내 선수들이 모두 이를 뜬공으로 착각했다는 것이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롯데의 시즌 16번째 맞대결.
두산이 3-2로 앞선 4회 1사 1, 3루 공격. 타석에 등장한 안재석이 서준원을 상대로 좌익수 쪽 뜬공을 날렸다. 타구는 좌익수의 전준우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진 상황. 그러나 안재석과 두산 주자 2명 및 롯데 내야수들 모두 전준우가 타구를 최초에 포구한 것으로 착각했다. 이에 3루주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태그업을 통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박계범은 그대로 1루에 서 있었다. 안재석도 이를 희생플라이로 생각하고 1루를 향해 뛰어가다가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4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안재석의 좌익수 플라이 타구를 롯데 전준우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볼을 더듬으며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플라이 타구로 착각한 두산 1루 주자 박계범이 포스아웃, 타자 안재석이 베이스를 밟지 않아 터치 아웃, 3루 주자 페르난데스는 득점이 인정 되지 않고 이닝이 종료됐다. 2021.10.08 /jpnews@osen.co.kr

4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안재석의 좌익수 플라이 타구를 롯데 전준우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볼을 더듬으며 아쉽게 놓쳤다. 플라이 타구로 착각한 두산 1루 주자 박계범이 포스아웃됐지만 타자 안재석이 베이스를 밟지 않았음에도 세이프 판정이 나자 롯데 서튼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를 하고 있다. 서튼 감독이 항의가 4심 합의 결과 받아 들여지며 이닝 종료, 2021.10.08 /jpnews@osen.co.kr
그러나 전준우는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좌전안타였다. 이에 전준우가 곧바로 2루에 송구하며 좌익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닝 종료였다. 안재석이 1루 베이스를 밟았다면 페르난데스의 득점이 인정된 상태서 박계범만 포스아웃 될 수 있었으나 안재석이 타구를 지레 짐작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아웃카운트 2개가 순식간에 늘어났다. 최초 심판진 판정도 더블플레이로 인한 이닝 종료였다.
그러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을 향해 무언가를 항의했고, 심판진이 4심 합의 끝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인정하고, 박계범을 포스아웃 처리했다. 안재석은 1루를 밟지 않았는데도 1루에 버젓이 서 있게 됐다. 오심이었다. 이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심판진에 타자주자 안재석이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은 부분을 어필했고, 심판진이 다시 4심 합의를 거쳐 페르난데스의 득점 미인정과 함께 더블플레이를 선언했다.
이영재 대기심은 “좌익수 땅볼로 인한 병살플레이다. 3루심이 최초에 세이프라는 신호를 줬기 때문에 주자가 진루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병살플레이다. 심판진은 혼돈이 있었는데 합의를 통해 바로잡았다”라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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