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타니’ 잠실에 떴다, 나원탁 33일만에 등판…1이닝 3실점 첫 쓴맛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08 22: 02

‘원타니’가 잠실 마운드에서 첫 쓴맛을 봤다.
나원탁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2017년 포수로 프로에 입단한 나원탁은 지난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외야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올 여름 구단의 권유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바람을 일으킨 투타겸업에 도전했다.

8회말 롯데 나원탁이 역투하고 있다. 2021.10.08 /jpnews@osen.co.kr

2군에서는 어느 정도 겸업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퓨처스리그서 타자로 80경기 타율 2할8푼2리 9홈런 52타점을 남겼고, 마운드에서 12경기 2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다.
“1군에서도 투타겸업을 이어간다”는 래리 서튼 감독의 방향성에 따라 나원탁은 지난달 4일 NC전에서 타자로 1군 복귀전을 치른 뒤 이튿날 NC전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33일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나원탁은 2-11로 크게 뒤진 8회 김동우에게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박세혁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출발은 좋았지만 정수빈-조수행을 연달아 볼넷 출루시킨 뒤 안권수에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폭투로 3루주자에게 홈을 내줬다.
나원탁은 뒤늦게 안정을 찾고 최용제를 2루수 땅볼, 박지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이미 3점을 내준 뒤였다. 총 투구수는 28개였고,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구사한 가운데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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