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샘 가빌리오의 역투, 그리고 추신수의 쉬지 않는 주루 플레이가 힘을 발휘했다.
SSG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59승60패11무를 마크하며 6위를 지켰다. 5위 키움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샘 가빌리오는 6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1회 최주환의 선제 솔로포, 3회 이현석의 2타점 등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한 SSG다. 하지만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의 승리를 향한 선구안과 질주를 빼놓을 수 없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말 무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기회를 이었다. 이후 최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오태곤, 박성한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현석의 2타점 적시타로 추신수는 홈을 밟았다.
4회말에는 볼넷을 얻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6회말 추신수의 발과 집중력이 빛났다. 선두타자라 등장해 볼넷을 얻어냈고 최정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한유섬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오태곤은 중견수 깊숙한 뜬공을 때렸다. 추신수는 3루로 향했다. 이때 한화의 중계플레이에서 실수가 있었다.시선을 놓치지 않았던 추신수는 실수가 나오자마자 3루에 있던 추신수는 곧장 홈으로 향했다. 5-1에서 6-1로 달아나는 천금의 득점이었다. SSG 필승조 대부분이 연투를 펼쳤고 지친 상황에서 1점이라도 더 달아나야 하는 입장에서 추신수의 발이 결국 득점을 일궜다.
7회말 한화에 2점을 추격 당한 SSG다. 그러자 8회초 다시 추신수가 앞장을 섰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최정은 범타로 물러났고 한유섬이 안타를 치면서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에 SSG는 만족하지 않았다. 추신수의 발을 믿고 이중 도루를 감행했다. 추신수는 한화 김기탁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으며 스타트를 걸었다. 배터리는 3루를 포기하고 2루에 승부를 볼 정도였다. 그리고 이중 도루가 성공됐다. 1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태곤이 삼진, 박성한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달아나지 못했다.
결국 추신수는 9회초 2사 1,2루에서 시프트가 걸린 상태에서 2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상대 실책이 나왔다. 쐐기 득점을 이끄는 타구를 만들었다.
한편, 한화는 선발 남지민을 비롯해, 황영국, 윤산흠, 이승관, 김이환, 김기탁, 오동욱 등 7명의 투수가 나섰지만 4사구 14개를 헌납했다. 2루수로 처음 선발 출장한 김태연은 2실책을 범했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