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FA 투수 류현진(34)과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2)를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겨울에도 대형 FA를 영입할까.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로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오프시즌 10가지 계획을 제안하면서 FA 영입, 특히 선발투수 보강을 가장 큰 핵심 과제로 꼽았다.
토론토 담장 케이틀린 맥그래스 기자는 '빅마켓 경쟁팀처럼 돈을 써라'며 '2년 전 류현진을 8000만 달러, 지난겨울 스프링어를 1억5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구단 오너십은 영향력 있는 FA에 큰돈을 쓰며 팀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며 올 겨울에도 토론토의 대형 FA 영입 가능성을 바라봤다.
실제로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도 지난 7일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오너십 지원을 받아왔고, 이번 오프시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자금 유동성에도 여유가 있다고 밝히면서 FA 영입을 암시했다.
맥그래스 기자는 2루수 마커스 세미엔, 선발투수 로비 레이와 FA 재계약을 또 다른 과제로 꼽으며 '깊이 있는 5선발 구축'을 강조했다. 레이뿐만 아니라 스티븐 마츠도 FA로 풀려 선발 로테이션에 최소 두 자리가 비게 됐다.
맥그래스 기자는 '알렉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 그리고 네이트 피어슨, 로스 스트리플링, 앤서니 케이, 토마스 해치 등이 내년 선발 뎁스에 포함된다. 좋은 전력이지만 여전히 충분하진 않다. 레이와 마츠, 둘 다 남든 그렇지 않든 토론토의 겨울 포커스는 선발진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FA 시장에 나올 선발투수로 잭 그레인키, 저스틴 벌랜더(이상 휴스턴),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이상 LA 다저스), 마커스 스트로맨, 노아 신더가드(이상 뉴욕 메츠),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드류 스마일리(애틀랜타), 마이클 피네다(미네소타), 존 그레이(콜로라도)를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잠재력 폭발과 함께 리그 정상급 타선을 구축한 토론토가 선발진을 더 강화하면 내년 대권 도전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맥그래스 기자는 불펜투수 강화,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선수들과의 연장 계약 협상, FA 또는 트레이드로 주전 3루수 영입, 투수 유망주 피어슨 활용법 찾기 등을 토론토의 과제로 꼽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