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필요하지만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
2020년 미국으로 건너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자신이 꿈꾸던 곳에서 시간을 보낸 김광현(33)이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올해에는 ‘가을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다른 경험을 채우고 고향땅을 밟는다. 빅리그에 도전한 시간도 어느덧 2시즌이 지났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시즌을 보낸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9/202110090107775711_61606d6d576c7.jpg)
세인트루이스와 약속한 시간이 끝나면서 김광현의 다음 거취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G 팬들이 김광현의 행보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올해 SSG 선발진이 힘겨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전반기에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두 차례 부상으로 교체해야 했고, ‘토종 원투 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은 팔꿈치 부상으로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제주 캠프 때부터 5선발 경쟁을 하던 후보들은 시간이 더 필요했다. 남은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만 바라봤지만, 그도 꾸준하지는 못했다. 기복도 있었지만 꾸준히 선발진을 지킬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최민준과 오원석, 이태양이 선발진에 합류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현재 버텨주고 있지만 SSG에는 ‘에이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고민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끝나는 김광현을 향해 관심을 두는 것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내년 5월 말~6월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 선발 요원 없이 2022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다른 선발 후보를 만들겠지만, ‘에이스’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KBO 대표 ‘좌완’으로 통산 136승을 올렸고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35경기(28경기 선발) 등판해 10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김광현이라면 SSG의 고민을 바로 해결해줄 수 있다. 게다가 김광현이 국내 복귀를 결정한다면 SSG로 가야 한다. 지난 2016시즌 후 SK(현 SSG)와 4년 FA 계약을 맺었고, 그 기간이 아직 1년 남았기 때문이다.
류선규 단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김광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게다가 아직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다. 김광현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류 단장은 “아직 나설 수 없다”고 했다. 김광현의 뜻을 먼저 확인한 뒤 구단도 움직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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