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루키들의 독무대 될까…프랑코의 역사적 가을 첫 발자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0.09 07: 04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는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섰고 그 중심에는 사실상 ‘신인’ 랜디 아로자레나가 있었다. 아로자레나의 바통을 이어 올해 역시 탬파베이는 ‘특급 루키’ 완더 프랑코가 가을야구에 데뷔했고,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
탬파베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0으로 완승을 했다. 아로자레나의 원맨쇼가 눈부셨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혜성처럼 찬란하게 빛났던 아로자레나다. 지난해 단일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안타(29안타), 최다 홈런(10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아로자레나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홈런과 폭풍 홈스틸로 모든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탬파베이 '특급 루키' 완더 프랑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아로자레나 못지않은 선수가 있었고 그 역시 올해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특급 루키’ 완더 프랑코였다. 올해 비시즌 각종 유망주 랭킹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프랑코는 6월 말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정규시즌 70경기 타율 2할8푼8리(281타수 81안타) 7홈런 39타점 OPS .810의 기록을 남겼다. 엄청난 임팩트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43경기 연속 출루라는 만 20세 이하 최다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 자체로 프랑코는 자신의 재능은 진짜고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첫 가을야구 무대에 나섰다.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프랑코는 1회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1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방향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때렸다. 보스턴 중견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아로자레나가 홈까지 폭풍 질주했다. 프랑코는 2루까지 향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 첫 타석에서 장타와 타점을 동시에 만들어냈다.
그리고 7회말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때려내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가게 하였다. 여기서 3루에 도달한 아로자레나는 홈스틸에 성공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완성했다.
하지만 프랑코가 만들어 낸 2개의 장타, 안타는 20세 이하 선수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쉽게 만들기 힘든 기록이다. ‘MLB 스탯’ SNS 계정은 데뷔전 기준으로 만 20세 220일의 프랑코의 데뷔 첫 타석 타점은 지난 2012년 브라이스 하퍼(만 19세 362일)에 이어 9년 만의 최연소 기록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2루타 이상의 장타 2개 이상을 때려낸 최연소 선수라는 점도 언급했다. 프랑코는 베테랑들도 부담감과 중압감을 떨치기 힘든 포스트시즌, 그것도 데뷔전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뽐낸 셈이다. 만 41세 98일로 포스트시즌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홈런을 때린 베테랑 넬슨 크루즈는 “첫 포스트시즌이었는데 매우 여유로워 보였다. 프랑코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라며 신인답지 않았던 프랑코의 모습을 칭찬했다.
지난해 아로자레나가 역대급으로 ‘사고’를 치면서 탬파베이는 그 탄력으로 월드시리즈로 향했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 받은 프랑코가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걸음을 내딛으며? ‘사고’를 칠 준비를 마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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