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49→5.09' 트레이드 후 망가진 ML 최다 세이브, 가을도 망쳤다 [ALDS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0.09 07: 09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372세이브를 기록 중인 크레이그 킴브렐(33)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추락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부터 체면을 구겼다. 
킴브렐은 올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39경기에서 2승3패23세이브 평균자책점 0.49. 36⅔이닝 동안 6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전면 리빌딩에 나선 컵스가 킴브렐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고, 옆동네에 있는 화이트삭스를 그를 영입했다. 이미 팀에 올스타 마무리인 리암 헨드릭스가 있었지만 킴브렐까지 데려와 더블 스토퍼를 구축했다. 

[사진] 크레이그 킴브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킴브렐은 화이트삭스 이적 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24경기에서 2승2패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했다. 컵스에서 36⅔이닝 동안 딱 1개에 불과했던 피홈런을 화이트삭스에선 23이닝 동안 무려 5개나 얻어맞았다. 
안 좋은 흐름이 가을야구에도 이어졌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부터 망쳤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킴브렐은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무너졌다. 
화이트삭스가 4-5로 역전당한 7회 1사 1,2루 위기. 승부처에 투입된 킴브렐은 불을 끄지 못한 채 더 큰 화를 불렀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했으나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우측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루리 가르시아가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머리 위로 넘겨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구 질이 워낙 좋았다. 5구째 97.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가며 장타로 이어졌다. 
이어 카일 터커에겐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2구째 85.5마일 너클 커브가 바깥쪽 높게 들어갔고, 터커가 밀어친 타구는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화이트삭스 이적 후 급증한 피홈런이 가을야구 첫 등판부터 재현됐다. 코레아에게 맞은 2루타, 터커에게 허용한 홈런 모두 높은 공으로 제구가 문제였다. 
[사진] 크레이그 킴브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킴브렐이 무너지면서 스코어는 4-9로 벌어졌고, 화이트삭스 타선이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최종 스코어가 됐다. 1차전 1-6 패배에 이어 2차전까지 지며 원정 2경기를 모두 내준 화이트삭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38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화이트삭스 특급 마무리 헨드릭스는 1차전 결장에 이어 2차전에느 8회 5점차 열세 상황에 투입됐다.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지만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 김이 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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