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맞아? 157km 뿌린 빅게임 피처, 홈런 한 방에 눈물 [NLDS1]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0.09 08: 5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빅게임 피처' 찰리 모튼(38)이 홈런 한 방에 울었다. 최고 97.6마일(157.1km) 강속구를 뿌렸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을 안았다. 
모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까지 1점도 주지 않으며 밀워키 선발 코빈 번스와 한 치 양보 없는 투수전을 벌였지만 7회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애틀랜타가 1득점 침묵 끝에 1-2로 지면서 모튼은 패전 멍에를 썼다. 

[사진] 찰리 모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 시작부터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시작한 모튼은 2회에도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했다. 3회 로렌조 케인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5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 6회 첫 타자 다니엘 보겔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3타자 모두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타선도 번스에 이어 7회 구원 애드리안 하우저에게 막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모튼은 7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무척 아쉬워한 모트는 로우디 텔레즈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텔레즈는 모튼의 4구째 95.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모튼의 이날 마지막 공이 되고 말았다. 
[사진] 찰리 모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총 85개의 공을 던진 모튼은 최고 97.6마일(157.1km), 평균 96.1마일(154.7km) 포심 패스트볼(39개) 중심으로 커브(36개), 싱커(8개), 체인지업, 커터(이상 1개)를 섞어 던졌다. 나이가 무색한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로 밀워키 타선을 압도했지만 7회 몸에 맞는 볼과 홈런이 너무 아쉬웠다. 
빅리그 14시즌 통산 292경기 107승95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인 모튼은 가을에 강한 '빅게임 피처'. 포스트시즌 통산 13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3.38로 정규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19~2020년 2년간 포스트시즌 6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해 '가을 사나이' 명성을 드높였다. 
[사진] 찰리 모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애틀랜타와 1년 1500만 달러에 FA 단기 계약을 맺은 모튼은 33경기 185⅔이닝을 던지며 14승6패 평균자책점 3.34 탈삼진 216개로 활약했다. 애틀랜타의 NL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며 가을야구 1선발로 나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과 홈런 한 방에 울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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